변화하고 있는 외식 산업
외식 산업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식당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전화로 주문하던 방법이 이제는 앱 하나로 해결됩니다. 앱을 통해 미리 식당을 예약하고 손쉽게 주문하는 소비 방법이 표준이 됐습니다. 그리고 외식을 대하는 태도 또한 변화하고 있는데요, 점심은 삼각김밥을 먹어도 저녁은 오마카세를 먹는 식의 문화가 낯설지 않게 되었죠. 그만큼 비싸진 물가에 매 끼니를 잘 차려 먹는 것보다 한 끼를 제대로 먹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습니다.
푸드테크 시장은 뭐가 다를까?
이런 산업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푸드테크 시장이 떠오를 수 있었습니다. 푸드테크는 식품 관련 서비스업에 정보통신 기술이 접목되며 생긴 시장입니다. 2021년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국내 푸드테크 산업의 시장 규모는 약 20조원으로 추정할 정도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배달앱이나 프리미엄 식재료 배달 플랫폼 같은 서비스들이 있는데요, 이를 비즈니스 모델에 따라 구분해 보면 ‘물류 유통 / 온디맨드 / 콘텐츠 / 인프라 서비스’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 중에서도 콘텐츠 서비스를 어떻게 풀어가고 있는지를 중점으로 보도록 하겠습니다.
레스토랑 예약 관리 서비스, 캐치테이블 vs 테이블링
두 기업은 크게 식당과 포장 예약, 원격 줄서기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먼저 캐치테이블은 2016년 예약 장부 솔루션을 제공하는 B2B 서비스에서 시작하여, 2019년 일반 고객에게 예약 기능을 제공하는 B2C 플랫폼으로 전환했습니다. 예약 건수에 따라 가맹 수수료를 받는 수익모델을 구축했고, 미식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별화를 통해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 C 라운드 투자를 유치하였습니다.
테이블링 또한 2016년 레스토랑 웨이팅 앱으로 시작했지만, 수익모델에서 차이가 발생합니다. 테이블링은 광고 수수료, 식당 제휴 비용, 테이블링 페이 결제 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업 전략을 다르게 풀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줄 서서 기다리는 시대가 지나간 이유
두 기업 모두 같은 문제를 해결해 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줄 서기 기능을 통해 기존 예약 방식의 단점인 노쇼를 예약금을 예치하여 방지할 수 있고, 고객들은 가게 앞에서 줄을 서지 않아도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광고 없는 큐레이션에 있다고 보입니다. 음식점 선별 자체에서 예약이 필요한 수준의 레스토랑을 노출하고 있는 것이죠. 일반적으로 플랫폼의 수익은 광고에서 발생해서 리스트 상단에 노출하게 해준다는 등의 상품으로 수익을 발생시키지만, 이들은 광고 없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캐치테이블이 1위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
그중에서도 캐치테이블이 가장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고객 입장에서는 줄 서기 본연의 기능보다 추천 기능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입니다. 사실상 미식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식사 목적과 동행자가 누구인지 등의 맥락을 고려하여 목적에 맞는 식당을 추천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식당 점주 입장에서는 메가 업체의 입점과 예약금 제도의 도입이 잘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보입니다. 정식당이나 모수 같은 미슐랭 식당을 입점하여 캐치테이블에 있는 식당은 괜찮은 식당이라는 식의 인식을 만들어 낸 것이죠.
앞으로의 방향성은 어떻게 될까?
두 서비스를 기준으로 봤을 때 특이한 점은 단독 사용률이 80%대로 높다는 점입니다. (와이즈앱 리서치 기준) 이는 한 식당에서 하나의 플랫폼만을 쓰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렇기에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식당에 어떻게 입점할 수 있을지, 장기적으로 어떻게 식당의 어려움을 해결해 줄 수 있는가에 달려있습니다. 즉, 종합 식당 관리 서비스가 되어야 하는 것이죠.
참고 자료